본문 바로가기
상식한입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의 의견, 믿을 수 있어?

by sosic4u 2023. 6. 4.

주식 투자를 상징하는 거리,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의 경고”, “월스트리트의 예측”과 같은 문구, 뉴스에서 종종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뉴욕의 금융 중심지를 뜻하는 월스트리트, 혹은 월스트리트라는 단어는 꽤나 익숙하죠. 그런데 막상 월스트리트가 무엇인지 누군가 물어보면 정확히 답하기는 쉽지 않아요. 월스트리트는 무엇이고, 월스트리트의 예측이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상식 한입>에서 파헤쳐봤어요.

 

 

월스트리트의 의견, 믿을 수 있어?

 

월스트리트, 짜고 치는 거 아냐?

 

영화를 보면 월스트리트는 종종 돈이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탐욕스럽고 부도덕적인 모습으로 묘사돼요. 이런 월스트리트에서 나오는 투자 의견, 과연 믿을 만한 걸까요? 월스트리트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진 않을까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죄수의 딜레마라는 개념을 알아야 해요. 죄수의 딜레마는 두 명의 죄수가 각각 진실과 거짓을 진술할 기회를 가진 상황을 가정하는데요. 그러면 3가지 상황이 나오게 되죠.


① 죄수 둘 다 진실을 말하는 경우
② 죄수 한 명은 진실을, 다른 한 명은 거짓을 말하는 경우
③ 죄수 둘 다 거짓을 말하는 경우

 

이때, ①번의 경우에 두 죄수는 모두 +25 정도의 만족감을 얻는다고 할게요. 그리고 ②번의 경우 진실을 말한 죄수는 -100, 거짓을 말한 죄수는 +100의 만족감을 얻고요. 마지막 ③번의 경우는 모두 0의 만족감을 얻어요.

 


죄수의 딜레마에 월스트리트 대입하기

 

위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월스트리트의 금융사들을 대입해볼까요? 죄수1에 월스트리트의 A금융사를, 죄수2에 월스트리트의 B금융사를 대입할게요.

 


A금융사 입장에서 생각해볼게요. 만약 B금융사가 진실된 투자 정보를 얘기했다면, A금융사는 거짓을 얘기하는 게 좋겠죠? 진실을 얘기하면 +25의 수익을 내지만, 거짓 정보를 얘기하면 +100의 수익을 얻으니까요. 반대로 B금융사가 거짓된 투자 정보를 얘기했다면, A금융사는 이번에도 거짓을 얘기하는 게 좋아요. 진실을 얘기하면 -100의 수익을 얻지만, 거짓을 얘기하면 +0의 수익을 내니까 말이죠.

 


B금융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경우든 거짓 정보를 흘리는게 수익이 더 크죠. 잠깐, 그런데 이대로라면 월스트리트에는 거짓 정보만 잔뜩 흘러넘치는 것 같죠?

 


현실은 이와 달라요. A금융사와 B금융사는 여러 번 만나 협상하고, 서로의 전략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어요.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둘 다 거짓을 얘기하고 매번 +0의 수익만 얻을 거예요. 그러니 두 금융사는 협상을 통해 ‘우리 무조건 진실만 얘기하자. 그래야 장기적으로 둘 다 이득이야’라고 약속하죠. 그렇게 두 금융사는 진실만 얘기하고 매번 +25의 수익을 가져간답니다.

 


현실에서는 월스트리트의 여러 금융사 간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이 발생해요. 단순히 죄수의 딜레마 모형으로 월스트리트의 예측을 전부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죠. 하지만 무수히 많은 협상을 할 수 있는 금융사 간에는 서로 진실만 얘기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안심하고 월스트리트의 예측을 신뢰해도 되겠죠?

 

 


by. BYTE
Source : monimo x sosic

 



"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