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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한입

모바일 게임 산업 파헤치기(3)

by sosic4u 2023. 6. 22.

어떤 이에겐 잠깐의 휴식, 누군가에겐 새로운 세상이 되는 모바일 게임.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텐데요. 모바일 게임은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가 주요 산업으로 거듭났죠. 이번 상식한입 시간에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 대해 알아봐요.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 이슈

 

성공 가도를 달리던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에도 최근 위기의식이 감도는데요. 신규 유입 둔화와 중국 기업의 성장,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한 논란 등이 기존 산업 구조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시간에는 모바일 게임산업을 둘러싼 최신 이슈를 다뤄볼게요.

 

 

모바일 게임, 저성장 진입?

고공 성장을 거듭하던 모바일 게임산업은 작년 성장세가 꺾였어요. 총 다운로드 수가 감소하는 한편, 장르 편중(MMORPG, 대규모 다중사용자 롤플레잉)이 두드러졌죠.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788억 달러로 2021년 대비 9% 하락했어요.

 

전략, 액션, 슈팅 등 MMORPG를 제외한 여타 장르가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타 장르의 매출은 2021년 대비 11% 하락한 463억 달러에 그쳤어요. 다만 국내 MMORPG의 점유율은 79%까지 올랐는데요. 충성 고객을 모집하기 쉽고 과금으로 이어지기 쉬워 게임사도 선호하죠. 그러나 유저의 연령층, 성별 등이 고정된 편이기에 과도한 집중은 시장 다양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요.

 

 

게임위 모바일 게임 심의 논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등 다량의 모바일 게임이 선정성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등급 상향 권고를 받은 사건도 화제였어요. 심의에서 문제가 된 서브컬쳐 장르 게임은 대부분 높은 접근성과 수집 콘텐츠를 즐기는 모바일 게임으로, 유저들은 불분명한 심의 기준에 항의하며 사전심의 의무 폐지 청원까지 넣기도 했죠.

 

한편, 사행성 논란으로 사회 이슈가 됐던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바다신2’에는 전체 이용가를 부여한 사실도 밝혀져 충실한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어요. 과정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밀실 심의’도 비판 대상이었죠. 결국 게임 등급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국민 감사청구가 채택됐어요.

 

P2E(Play to Earn), 사그라진 불길

작년 초에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P2E 게임과 NFT 활용 비즈니스 모델이 한참 붐이었는데요. P2E는 말 그대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현실에서 수익을 내는 형태죠.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동시접속자 14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어요. 특히 화폐가치가 낮은 동남아 국가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났죠.

 

많은 게임사가 너도나도 코인 발행에 참여했고, 암호화폐 출시와 플랫폼 구축에 나섰지만,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담보 토큰인 루나의 폭락 사태와 함께 시장이 위축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는데요. 위메이드 가상통화 ‘위믹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구사일생하는 등 국내 P2E 시장은 아직 위태로워요.

 

규제 완화와 문화예술 편입

작년 8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어요. 이때 게임을 문화예술진흥법상 문화예술의 정의에 추가했는데요. 과거부터 줄곧 탄압의 대상이자 질병 취급을 받던 게임의 위치가 공식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포인트예요.

 

 

문화예술의 정의에 추가되면 산업이 법에 따라 보호받고, 종사자들은 예술인으로 인정받는데요. 문화예술기금 등을 활용한 국가의 지원도 용이해져요. 개정안은 올해 3월부터 시행되며, 게임 분야에서 예술인 등록 관련 이슈와 창작 지원 방식 등의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해질 예정이에요.

 

 

 

"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 "

 

 

by. BYTE
Source : monimo x so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