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매물이 쌓이며 집값 상승세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집값이 점차 오르자 집주인들이 너도나도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딩은 ‘하반기 집값 흐름: 집값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에 대해 다룹니다.
집값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
16개월 만에 반등
서울 아파트값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01% 올랐습니다. 2022년 2월 하락세로 돌아선 후 처음 오른 겁니다. 급매물이 팔리며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417건 △2월 2458건 △3월 2984건 △4월 3187건 △5월 3018건 등 꾸준히 늘었습니다.
집값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
서서히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의 발목을 잡는 요인도 있는데, 다음 세 가지입니다.
매물 증가: 급매물이 팔리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단, 최근 들어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아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6월 기준 매물은 연초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역전세: 전셋값 고점은 2021년 하반기였습니다. 당시 맺은 계약의 2년 만기가 돌아오며 향후 1년간 임대인이 돌려줘야 할 보증금은 300조 원에 달합니다.
금리인상: 연 3%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6월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변동형(4.23%~)과 고정형(4.03%~) 모두 연 4%대로 올랐습니다.
부동산시장 더블딥?
이런 이유로 부동산시장의 더블딥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근래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한 건 반발 매수가 붙은 영향이라는 겁니다. 즉 올 하반기부터 각종 리스크로 인해 집값은 다시 내려앉을 거란 주장입니다. 과거에도 더블딥 사례는 있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2008년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성격의 집값 급등이 나타났습니다.
올 하반기 집값 변수는?
올 하반기 집값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역전세를 꼽는 전문가는 여전히 많습니다. 정부도 역전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부터 보증금 반환용 대출에 한해 DSR 규제를 일부 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요. 반면 역전세가 막연한 공포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1년간 전셋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더 하락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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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11개월째 감소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가 늘고 있습니다. 올 5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593만 6069명으로 260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2022년 6월 2703만 1911명으로 가입자 수가 정점을 찍은 이래 11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원인으론 전보다 못한 시세차익이 꼽힙니다. 분양가는 치솟는 데 반해 최근 아파트값은 하락해 예전만큼 안전마진을 볼 수 없단 얘깁니다.
본청약 포기 증가
올 들어 본청약을 진행하는 민간분양 사전 청약 단지에서 이탈자가 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사전 청약 후 최근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단지가 대표적입니다. 사전 청약 당첨자 771명 중 절반이 넘는 470명(61%)이 분양을 포기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분양가도 사전 청약 당시 제시한 금액보다 올라 이탈자가 늘었다고 시장은 평가합니다.
2025년까지 남산에 곤돌라 설치
서울시가 2025년까지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곤돌라를 설치합니다. 기존 케이블카와의 차이요? 곤돌라는 25대가 노선을 ‘회전’하고, 케이블카는 노선이 단절돼 2대가 ‘왕복’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는 연간 약 300만 명이 이를 이용할 거로 봅니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남산의 생태환경 회복 사업 등에 쓴다는 계획입니다.
비아파트 거래 51.7% 감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점차 살아나는 것과 달리 비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 거래는 뚝 끊겼습니다. 올 1~4월 서울 비아파트 매매거래는 68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1만 4175건) 대비 51.7% 줄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전년 대비 비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강서구였습니다.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비아파트 거래량이 줄었다는 평입니다.
상가 지분쪼개기 그만
야당이 ‘상가 지분 쪼개기 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간 상가 지분 쪼개기로 인한 조합 갈등이 심했는데, 이를 개선하려는 겁니다. 가령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단지에선 3.3㎡(약 1평)도 안 되는 상가 지분 소유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법안엔 권리산정기준일 이후 쪼갠 상가 지분에 대해 분양 자격을 주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 "
by. Booding
Source : monimo x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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