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맥주! 맥주에 열대과일을 퐁당!

안영하세요 여러분!

여름은 뭐니뭐니 해도 맥주의 계절이죠? 편의점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라거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색다른 맥주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이를테면 열대과일이 듬뿍 든 스무디맥주처럼요. 스무디맥주는 1차 발효를 끝낸 맥주에 생과일 퓨레를 첨가한 맥주예요. 주로 수제 맥주 양조장들의 도전정신을 담은 개성 있는 스타일이 많죠. 뉴술레터 에디터들이 직접 마셔본 스무디맥주의 후기를 공개합니다.

 

 

 

그런데 스무디가 뭐죠?

 

스무디는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처음 등장해 아이스크림 판매업자들과 헬스 푸드점 점주들이 스무디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스무디(smoothie)는 신선한 과일 등을 얼려서 갈아 만든 음료예요. 단맛을 내고, 과일 외에도 부순 얼음, 얼린 과일, 프로즌 요구르트 등을 넣기도 한답니다. 밀크셰이크와 비슷한데, 밀크셰이크와는 달리 보통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지 않지만 우유는 들어갈 수 있고, 슬러시보다는 진하담니다.  스무디에 아이스크림 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넥타 콜렉터

‘구아바, 구아바, 망고를 유혹하네’ 오래된 CM송 기억하시나요? 노래의 주인공, 구아바는 주스로만 마셔보았어요. 만약 과일이 이 맥주처럼 짜릿한 신맛이라면 왜 구아바에게 망고가 필요했는지 알겠어요. 브루어리 트리핑애니멀즈가 만든 넥타콜렉터는 구아바와 라임, 꿀, 아몬드를 넣은 맥주인데요,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새콤한 맛이랍니다. 만약 ‘아이셔’ 캔디를 에일로 만든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죠. 느끼함과 상큼함을 갖춘 하와이안 피자와 조화롭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마셔보니 복숭아처럼 덜 시고 달달한 과일을 곁들일 때 산미가 중화되어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네버 고나 겟 잇

미국의 베일브루잉에서 만든 맥주예요. 라즈베리, 블랙베리, 보이젠베리 퓨레를 넣었죠. 그래서인지 보통 맥주의 홉의 구수함보다 과일을 한입 베어 물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퓨레를 듬뿍 넣어서인지 질감이 묵직하고, 잔에 과일 덩어리가 묻어날 정도지만 목넘김만은 부드럽죠.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산도가 높아서, 크림치즈를 바른 바게트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쉐딘 스킨

미국 드래스틱매져스브루잉에서 만든 더블 프루티드 사워 스타일 맥주예요. 파인애플과 구아바의 조합답게 굉장히 상큼한 맛을 자랑합니다. 생 과일주스를 마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즙과 향이 풍부했어요. 안주로 짭짤한 과자를 골랐는데, ‘단짠’의 조합이라 그런지 금세 한 캔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탄산이 강한 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맥주예요.

 

 

볼케이노 소스

아무리 초록창에 이름을 검색해도 이 맥주보다는 같은 이름의 치킨 메뉴를 먹었다는 글만 잔뜩 보이는 희귀한 맥주죠. 미국 애슬린비어컴퍼니에서 만든 맥주로 블랙베리와 블루베리를 넣은 사워비어예요. 무엇보다 특징적인 건 과일맛의 재현도가 아주 높다는 점! 베리류 특유의 새큼함과 사워비어의 신맛도 아주 조화로워요. 그러나 맥주의 쌉싸름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 아요. 주스맛을 느끼려고 이 술을 고른건 아니니까요. 스무디맥주 마니아에게만 추천하는 맥주입니다.

 

 

베이크드 앤드 스터프드

딸기바나나스무디 좋아하세요? 이 맥주를 먹고 가장 먼저 떠오른 맛이에요. 꾸덕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어릴 적 놀이동산에서 사 달라고 조르던 스무디를 떠오르게도 하고요. 미국 포틀랜드에서 뉴잉글랜드IPA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 그레이트노션브루잉과 클레임52이 합작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해요. 양조 마지막 단계에서 바나나와 라즈베리 퓨레를 섞고 통밀 크래커와 마시멜로를 더해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를 자랑해요. 덕분에 한 캔을 다 비우면 배가 부를 정도죠.

 

 

 

"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 "

 

 

by. 뉴술레터
Source : monimo x so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