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LK-99의 대한 최근 성과 검증 결과가 하나씩 공개되고 알려지며 이 물질의 진위에 대한 궁금증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BS 김용태 기자의 이메일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김현탁 연구교수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LK-99 물질의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에서는 독일 연구팀이 LK-99 물질은 확정적으로 초전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독일 고체연구소가 LK-99는 순수한 단결정 합성에는 성공했는데, 초전도가 아니라 오히려 절연체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네이처는 독일 연구팀의 결론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의 초전도저온학회 산하 LK-99 검증위원회도 아직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측정 결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학 연구소 일곱 곳과 함께 공개된 공정대로 시료를 만들어 실험 중인데 현재까지 초전도체임을 증명할 특징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이대로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초 LK-99 연구에 참여했던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김현탁 연구교수를 화상으로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시 사전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터뷰가 이뤄졌습니다. 평소 취재 영역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김현탁 교수가 설명하는 전문 용어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고, 과학적으로 심도 있는 질문이 오가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다만 김현탁 교수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질문자의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김 교수의 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8시 뉴스에 전했고, 인터뷰 전문을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달 초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LK 99에 대한 부정적 연구 결과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연이어 나왔습니다. 김현탁 교수에게 이런 중간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메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김현탁 교수는 이런 부정적 결과들에 대해 '귀담아 듣지 말라', '너무 서두른다'며 여전히 LK-99의 초전도성에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직 한 달이 안된 만큼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겁니다. 내용이 아주 짧고 간단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도록 질의와 답변 내용을, 인사말만 제외하고, 원문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 기자 질문 (한국시간 기준 8월 19일 오전)
썩 반갑지 않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1.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이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LK-99'가 초전도 유사 현상을 보이는 이유를 규명,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 우리나라 연구팀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LK-99 제조공정에 따라 샘플을 일부 제조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교수님은 이런 결과들, 즉 LK-99가 초전도성이 없다는 보도와 실험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현탁 교수 답변 (한국시간 기준 8월 19일 밤)
조만간에 저널논문의 Review Report가 올 텐데, 그 예상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1에 대해서, 네이처 기사는 초전도성을 보지 못한 연구자들의 경험을 적어서 모은 것입니다. 귀담아듣지 마십시오. 우리 논문은 초전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 2에 대해서 같은 내용입니다. 아직 초전도 특성을 보지 못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더 노력해야 합니다.
연구자들이 너무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금만 지나 보십시오.
예를 들면, 저의 MIT (금속-절연체 전이) 연구를 검증하는데 약 2년 걸렸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 때 저널논문에 발표된 제조법에 따라 결정을 만드는데, 두 사람이 매일 샘플 만들었는데도 성공하는 데도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됩니다. 아직 한 달이 안되었습니다.
LK99 속에 상온 초전도 상이 있습니다. 지금 초전도 문제로 너무 달아올라 있으니, 어느 정도 열기를 가라앉혀야 되므로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좋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LK-99는 국제 학술지 논문 심사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초전도저온학회 차원의 검증위가 재현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LK-99에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대로 부정적 결론이 날지, 김현탁 교수의 말처럼 반전이 일어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다만, LK-99에 깊숙이 관여한 김현탁 교수조차 초전도 문제로 '너무 달아올랐다'는 평가를 내린 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런 것들이 (부정적 연구 결과 또는 그런 분위기) 열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니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이른바 '테마주 롤러코스터' 움직임은, 누가 봐도 위험하게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출처: sbs 김용태 기자의 이메일 인터뷰
여전히 식지 않은 뜨거운 감자인 초전도체 물질 LK-99의 다각도 검증과 결과를 기다려보며 여러분의 궁금증 해갈하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by. sosic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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